해양레저장비산업은 세계적으로 신성장 동력산업이자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매년 100만척(470억불 상당)의 신규수요가 발생하는 고성장산업으로 조선,조선기자재, 해양스포츠, 전시산업, 금융, 보험산업등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효과가 크다.

 이미 제주도에서 해양 레저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레저장비 산업 유치, 육성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인 ‘부동산 투자 이민제’를 요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제주가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크루즈급 요트 기항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형 해양레저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트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발전연구원 최영근 초빙연구원은 지난 8월9일 발표한 ‘제주 해양레저장비산업 육성 방안’에서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이고, 해양과 관련한 문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적 특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만의 독특한 해양레저장비산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타 지역보다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특히 요트중심의 해양레저관광시장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EXPO)가 내년으로 임박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의 해양레저산업의 적극적인 추진은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나 국내 장비업체들은 제주의 해양레저장비 산업이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해양레저장비산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기항지로써의 유지 및 보수(정비)시설 구축, 해양레저관광 인지도 구축, 해양레저산업의 집적화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주의 해양레저산업 브랜드가치를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인프라구축, 법규 및 제도 정비,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세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첫째, 장비유지 및 보수의 기반시설 확충과 관광과 기상이변으로 인한 정박시 장비의 효율적인 관리 및 보관기능, 또한 제주만의 차별화된 어항과 마리나시설이 복합된 피셔리나(fisherina : fish와 arena의 합성어로, 기존 어항에 레저, 레크리에이션 공간 등 어촌관광 기반시설을 갖춘 다기능 어항)항 개발을 통해 지연주민과의 마찰 최소화하고,
 둘째, 장비구입시 금융지원 제도 마련 및 세제관련 규제 완화, 교육기관 설립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며,
 셋째, 해양레저장비 중고품이 많은 국내 현실을 감안하여 중고 해양레저장비 거래를 위한 국제거래소 설치, 중고장비 거래 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넷째, 드라마나 영화제작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통한 홍보, 이를 통해 잠재시장인 중국을 주로한 외국관광객 유치를 통한 마케팅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김녕 계류장의 모습

 현재 제주도에는 이호, 중문을 비롯한 8곳의 마리나시설과 협재를 비롯한 6곳에 피셔리나항으로의 개발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그러나, 경기도, 경상남도를 비롯한 연안을 끼고 있는 지자체 모두가 요트산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고, 경기도가 ‘2011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경남이 ‘대한민국 국제보트쇼'를 개최하는 등 타시도와 비교해보면 제주도의 해양레저관련산업은 추진은 너무 더디게 진행된다는 비판의 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해양레저의 메카가 되기 위해, '부동산 투자 이민제'를 성공적으로 요트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적 준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