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크루즈 관광시장을 주도할 신흥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어, 제주의 크루즈 산업은 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 크루즈선 Voyager of the Seas호

 정지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크루즈관광의 동향 및 제주의 시사점' JDI 브리프 연구 자료에서 중국 크루즈 관광시장 성장에 따른 제주의 과제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2008년 북경올림픽과 2010년 상해 세계박람회 영향으로 급성장중인 중국 크루즈 산업은 중앙정부 외에 상하이, 텐진, 광저우, 다렌, 칭타오, 웨이하이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10년 국제 크루즈선을 이용한 중국인 여행자 수는 79만명, 운항횟수는 전년대비 18.8% 증가한 총 95회이며, 2011년 중국 연해지역 항구에서 출발한 국제 크루즈선 운항횟수는 142회로 전년 대비 49.5% 성장하면서 향후 중국의 크루즈 관광은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정지형 연구원은 급증하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국내외 항구지역 간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과 마케팅 강화, 국제 대형 크루즈선사 및 중국 유명여행사들과 MOU체결을 통한 적극 홍보를 강조했다.
특히 중국 인센티브 시장과 크루즈 관광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고부가가치 전략상품으로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으로는 크루즈선 대형화 추세에 맞추어 15만 톤급 국제 크루즈 전용부두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적 측면으로 크루즈터미널 조기 건설을 통한 CIQ 문제 해소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15만톤급 보이저호가 입항하면서 CIQ에만 1시간이 넘게 소요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는 가뜩이나 짧은 기항시간을 감안하면 크루즈 관광객 불편뿐만 아니라 제주에 '떨어지는' 부가가치 확보에도 부정적이다.
또한 터미널 건설로 관광안내, 환전, 기념품 판매 등을 상시 제공하는 '크루즈 관광 종합 안내센터' 설치도 필수요소라고 정 연구원은 말했다.

 정지형 책임연구원은 약 7시간~10시간의 짧은 기항시간에 맞춘, 개별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 제주항·화순항 주변 관광정보와 교통편 이용법 등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관광앱과 관광지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고급화된 프리미엄 음식상품 개발과 쇼핑 체계 보완, 제주 오일장 및 동문·서문 시장 등의 제주 특산물과 재래시장탐방 테마관광 상품, 바다를 활용한 체험관광 상품 등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춘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로 '고부가가치'가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향후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성향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이들을 위한 수용태세 개선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