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을의 '생태문화마을 하드웨어 인프라나 소프트웨어 컨텐츠 만들기'에 여행객이 직접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인 '수눌음'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여행 프로그램이 첫발을 내딛는다.

▲ 제주수눌음 체험

 오는 9일,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과 성인을 포함한 40여명은 제주수눌음을 체험하기 위해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제주 자연과 전통이 보전된 선흘 1리를 방문한다. 선흘 1리는 성산리,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 덕천리와 함께 세계자연유산마을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수눌음 체험단은 전통 집을 손보고 다듬어내는 일을 통해 제주인들의 삶의 모습을 만나고, 찾아내야 할 가치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이 집은 제주수눌음 프로그램을 여러 번 거치면서 여행자들의 손을 통해 에코 게스트하우스로 재 탄생하게 된다.

▲ 선흘리 고택

 수눌음 에코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여행자들이 이 집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여행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아침 명상, 맨발 걷기, 텃밭 가꾸기, 빗물 사용, 전기 없는 날 체험, 생태화장실 사용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문명의 삶을 잠시 벗어나게 한다.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의 감각을 깨우고 바람직한 삶, 자각과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교육의 기회를 접하게 된다.

 강보식 원장은 "자연을 소비하고 유명 관광지에만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 기존의 관광의 형태라면, 제주수눌음을 통해 제주에서의 삶, 제주인 본래의 삶에 사람들이 꿈꾸는 바람직한 삶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안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전통 삶을 기억하고 있는 마을 주민이 문화 해설 강사가 되고, 마을의 흩어져 있는 자산을 엮어 컨텐츠로 만들어 마을에 머무르는 이가 많아지게 하여 마을이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눌음'은 조건없는 나눔을 뜻하는 제주 고유 정신이다.

 문의 : 제주선문화진흥원(010-2675-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