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세이레극장이 13일부터 22일까지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제9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에서 연극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로 단체 대상인 충남도지사상과 희곡상, 여자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 연극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

 고마나루향토연극제는 전국 지역 특성을 살린 설화나 민담, 역사, 민속, 무속을 소재로 한 연극이나, 지역고유 방언을 사용해 표현한 연극 9편을 선정하여 경연제 방식으로 열렸다.

 극단세이레극장의 '농사와 사랑의 연신 자청비'는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 공모사업 2012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다음달 12일과 1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

 극단세이레 관계자는 "제주신화 중 자청비 신화는 인간이 신이 되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신화 속의 사랑과 베품을 이해하여 우리 삶 속에서도 널리 공존하는 사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연극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 작품줄거리

 '자청비'라는 이름은 부모가 아이를 청해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하지만 원래 아이를 청하려고 했던 곳과 다른 곳에 청하게 되면서 남자로 태어나려던 아이의 운명이 뒤바뀐다.
자청비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같이 씩씩한 성격을 가지고 자란다.

 같은 날 자청비의 하인으로 정수남도 태어나는데 정수남은 자청비와는 반대로 게으르고 빈둥거리는 성격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빨래를 하던 자청비를 하늘에서 지켜보다 반하게 된 문도령이 공부를 하러 땅에 내려오자, 자청비는 남장을 하고 문도령과 같이 글공부를 하러 떠나게 된다.

 3년이 흐르고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자청비는 자신이 여자임을 고백하고 문도령과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문도령은 천상에서 정해준 혼인 때문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 뒤 하늘로 올라가지만 자청비를 잊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