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올레 1-1코스에서 진행된 이어걷기 장면.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전세계 대표 트레일을 주축으로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 위원회'를 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원회 결성은 전 세계 18개국 44개 트레일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에서 열린 '2012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2012 World Trail Conference)'에서 결정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미주,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5대륙의 대표 트레일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던,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의미 있는 국제행사로 평가 받았다.

또 지난 3년 간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과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기구 창설을 위한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 위원회(World Trail Network Committee) 결성에 합의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성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합의된 트레일 단체는 (사)제주올레를 비롯해 남아공의 림 오브 아프리카 트레일(Rim of Africa Trail), 네팔의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The Great Himalaya Trail), 미국의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American Trails)와 애팔레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 유럽 도보여행자 협회(European Rambler’s Association), 캐나다의 브루스 트레일(The Bruce Trail), 국내 트레일 네트워크인 한국 길 모임으로 확정되었으며 영국과 일본, 호주의 대표 트레일에서 현재 위원회 참여 확정을 앞두고 있어 등이다.

앞으로 올해 안에 5대륙을 아우르는 전 세계의 대표 트레일로 구성된 국제기구 창설 추진협의체가 구성될 예정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국제기구 창설을 위한 위원회 결성에 대해 "(사)제주올레가 선도적인 위치에서 트레일 국제기구 창설을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 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올레 9코스와 10코스에서 개최됐다.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컨퍼런스는 전 세계의 유명 트레일 운영 기관과 관련 학계, 여행 관계자, 도보여행가 등 2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소통을 주제로 한 워크숍, 제주올레 코스 현장답사, 국제기구 창설 관련 토론회, 트레일 홍보회 등이 진행됐다.<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