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노루 행동권 조사

한라산 노루 행동반경은 어떻게 될까.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노루에 'GPS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행동권 조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는 제주도 해발 400m 이하 난대림지역에서 수노루 3마리와 암노루 3마리를 포획한 후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내 노루의 행동권은 최소 14ha에서 최대 200ha까지며 암노루가 수노루에 비해 행동권이 넓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봄부터 가을까지의 행동권을 나타내는 것으로 노루의 장거리 이동은 감지되지 않았다.

앞으로 겨울철 노루의 이동성 여부와 계절별 행동권을 파악해 제주도내 실제 노루 개체 수 추정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를 맡은 권진오 박사팀은 "제주 난대림 지역은 아직까지 노루의 행동권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였다"며 "농작물 피해 등을 이유로 제주도내 노루를 유해동물로 지정하고 포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연구의 결과가 개체수 추정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 박사팀은 또 "암노루가 출산을 위해 선호하는 숲의 구조, 먹이로 선호되는 산림 내 식물 종, 노루의 뿔갈기 행동에 따른 난대림의 어린나무 고사피해 등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