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평화공원을 연결한 1코스 지도

'4·3평화의 길'을 걸으며 상처를 보듬는 첫 걸음을 뗀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은 '4·3평화의 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4·3 상처를 간직한 현장과 잃어버린 마을 이야기를 바탕으로 '4·3평화의 길'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 기획됐다.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과 봉개동 일대에서 시작된다.

행사에선 봉개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따라 제주4·3평화공원(각명비, 변병생 모녀상, 유해 봉안관, 행불인 표석)을 시작으로 거친오름과 노루생태관찰원, 절물휴향림, 한라생태 숲을 관통하는 숫모르 숲길을 이어 걷는다.

4·3 당시 봉개동 주민들의 5.10단선 반대 입산 이야기, 변병생 모녀의 가슴 아픈 사연, 무장대 활동과 토벌대 진압 등 1949년 2월 한겨울 학살을 피해 피신한 주민들이 배고픔과 추위를 견뎌내야 했던 생존의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4·3 평화의 길'걷기 행사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11일부터 14일까지 선착순 80명을 전화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도시락과 방한복은 지참해야한다. 한라체육관과 제주4·3공원, 한라생태숲을 잇는 버스와 음료, 우비 등 비상물품은 제공된다.

참가접수는 제주4·3 평화재단 기념사업팀(064-723-4350, 4307)으로 하면 된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