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 한국공항㈜에서 생산중인 제주퓨어워터.

한국공항㈜은 지하수 취수량 증량 문제를 두고 28일 성명서를 통해 "도의회의 합리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공항은 2011년부터 '한진제주퓨어워터' 생산을 위한 지하수 취수량을 현행 1일 100톤에서 최초 허가량인 200톤으로 환원시켜 줄 것을 요청해 왔다.

그동안 제주도의회는 2년여 걸친 심의과정 동안 부결 1차례, 심사보류 3차례 판결을 내리며 지하수 증산에 반대해 왔다.

올해도 재차 한국공항 측에서 증산요구를 신청했고 제주도의회에서 이를 심의했다. 증산허용 관련 심의를 맡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6일에 조건부 동의로 본회의에 상정시켰다.

1일 100톤의 증량안을 1일 20톤으로 축소 수정하고 인터넷 판매율을 총량의 4% 범위내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동의한 것이다.

하지만 28일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의장직권으로 지하수 증산 조건부 동의안을 무기한 보류시켰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은 "이는 지난 40여년간 제주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한국공항과 한진그룹의 지역사회 기여 의욕을 근본적으로 꺾는 조치"라며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공항은 "증산 허용에 법적 하자가 없는데도 증산 거부이유로 삼은 '공수' 개념은 그 근거가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공항은 "이러한 문제는 현재 의회 동의절차 없이 지하수 취수허가를 내주는 국내 다른 지역과 심각한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은 "현행 법령의 취지는 지하수의 적절한 이용을 도모하는 것이지 국공유화하거나 영리활동을 전면 금지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또 한국공항은 "훨씬 더 많은 지하수를 취수하고 있는 도내 호텔이나 골프장 등의 영리활동은 논외로 한 채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사업만을 문제삼는 것은 도개발공사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시켜 주려는 매우 불공정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한국공항은 "현재 1일 취수량은 제주시내 대형 목욕탕의 하루 물 사용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조속히 본회의 재상정을 통해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공항은 "법과 제도를 준수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통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며 "적법·정당하게 신청한 증량안을 조속히 승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