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관광협회 홈페이지.

제주서 수익을 얻고 있는 일부 대형 숙박업소들이 '무임승차'하려는 양상을 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관광객 증가로 수익이 올라갔지만 공익적 측면은 외면하고 있다는 말이다.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대형 숙박업소들은 주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소들은 관광진흥법에 의해 제주도내서 수익을 얻고 있지만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지 않다.

관광산업의 성장·발전과 회원사의 사업발전·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관광협회는 도내서 관광객 대상 사업을 전개하는 기관·단체를 비롯해 항공사, 특급호텔, 기념품 판매점, 식당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들로 회원이 구성돼 있다.

회원사는 이번달 5일까지 982개에 이르렀지만 13일 945개로 줄었다. 이유는 1년 이상 회비 미납부된 곳이 제명처리 됐기 때문.

관광진흥법에 의해 제주서 운영되는 업체는 총 1124개(2012년 12월말 현재)다. 여기엔 관광숙박업, 여행업, 전세버스업, 렌트카업, 관광지업, 식당업, 이용시설업 등 17개 분과로 나뉘어져 있다.

▲ 제주관광협회 회원사 현황.

제주관광협회는 올해 회원사 유치를 100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좀체 쉽지 않다.

각 분과별로 대부분의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으나 유독 관광숙박업의 가입률은 36.5%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숙박업엔 전통호텔, 가족호텔, 관광호텔, 콘도, 리조트 등의 숙박업소가 포함되며, 제주도에 총 115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다.

이중 협회 회원사로 가입된 곳은 42곳 뿐이다. 신라, 롯데, 씨에스, 그랜드, 칼, 라마다, 해비치 등의 호텔&리조트가 가입돼 있으며, 라온이나 퍼시픽(중문) 등의 관광지와 대한항공사도 가입돼 있다.

모텔이나 여관 등도 숙박업소이긴 하지만 관광진흥법 테두리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일반숙박업으로 분류돼 있다.

협회 회원사들은 연평균 매출액의 1000분의 1(업종마다 틀림)을 협회비로 납부(4회 분할 분기별)해야 하며, 협회비는 최고 2000만원의 상한선을 넘지 못한다.

이들 회원사가 납부한 협회비는 제주방문 관광객 유치증진을 위해 쓰여진다. 관광협회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세기 취항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병행한다.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은 969만명이 제주를 다녀갔으며, 이로 인한 관광수입은 5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도내 대부분 대형 관광사업체가 관광협회 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제주관광의 공동 운명체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일부 대기업 계열의 대형 리조트나 항공사, 관광호텔, 골프장 등의 사업장은 제주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으면서도 협회 가입 요구엔 외면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무임승차 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해당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실무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편이라고 관광협회는 밝혔다. 하지만 그 선까지일 뿐, 이들 업체의 본사들은 공감만 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설명이다.

관광협회는 이들 사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인 책임성을 발휘해야 제주관광이 보다 큰 시너지효과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