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식물 2급인 황근.

서귀포시는 표선리와 세화2리 해안도로변에 멸종위기식물 2급인 황근 4200본을 식재했다고 20일 밝혔다.

황근 4200본은 3년 전 야생식물종자은행을 통해 표선리 자생지에서 황근 종자를 채취한 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대량 증식해 기증받은 것이다.

이번 기증받은 황근은 수고 1.6m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진주 포장에서 키운 3년생 3500본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포장에 있는 2년생 700본이다.

이날 식재작업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이상팔 관장 등 관계자를 비롯해, 표선리와 세화2리 마을 주민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황근은 국내서 자생하는 유일한 무궁화로 제주도 해안가와 전라남도 도서지역에서 일부 자라고 있다.

7∼8월에 노란색 열매를 맺으며, 야생 동식물보호법상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제주도 전체적으로도 500개체 미만의 소수 개체가 자생하고 있으며, 표선면의 경우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의해 100여 개체만 남아 있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