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조성 하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첫 사립국제학교인 노스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이하 NLCS Jeju)가 26일 개교했다.

 8시 반, 튜터와의 상담에 이어 첫 수업이 시작된 오전 9시 반.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긴장된 표정으로 수업을 듣는 모습이었으나, 쉬는 시간이 되자 영어를 사용하며 친구를 사귀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들 학생들은 정규수업이 끝나고 수영, 미술 등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의무 과외활동에 들어갔다.

 학생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212명, 경기 79명, 제주 28명, 부산 19명, 인천 5명, 광주ㆍ전라 17명, 대구ㆍ경상 13명, 대전ㆍ충청 8명, 강원 3명 등이며 해외유학생(교사자녀 21명 포함)도 52명에 이른다.

 신입생 436명 가운데 357명은 기숙사 생활을, 나머지 79명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통학버스를 이용해 통학한다. 학부모들 관심이 큰 기숙사 생활을 지도할 직원구성은 전문사감들, 튜터들, 그리고 NLCS 본교를 졸업한 선배들로 이루어진 '갭이어 스튜던트(고교졸업과 대학진학 사이 거치는 영국전통의 인턴 단계)'들로 돼 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운영되는 '하우스 시스템'은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 외에도 전통 영국 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학을 앞두고 며칠 전 부터 기숙사생활을 시작했다는 이00(9, 남, 서울강남)군은 "처음에는 엄마와 떨어져 지낸다고 생각하니 겁이 났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빨리 학교로 오고 싶었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녀를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해 조기유학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김00(43ㆍ여, 서울목동)씨는 "아무리 교육도 중요하지만 한창 클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외국에서 생활하면 정서적으로 불안할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NLCS Jeju를 선택했는데, 시설이 좋고 선생님들도 좋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NLCS Jeju 학교운영법인 '해울' 관계자는 "영국 본교보다 더 좋은 시설과 훌륭한 교사진으로 구성돼 있다"며, "여기에 NLCS의 교육철학과 시스템이 더해져 훌륭한 성적은 물론 사고력, 리더십, 책임감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