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에서 진행 중인 '그림 그리는 해녀' 미술 수업과정.

해녀들만의 시각으로 그려낸 그림이라는 독특한 미술 창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문화복지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제주로 귀농귀촌한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들이 제주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이 조직됐다.

뉴욕이나 서울 등 세계각지에서 활동하다 제주로 들어온 이들은 자신들의 전문경험을 모아 지난 3월부터 '찾아가는 문화복지 지원사업, 그림 그리는 해녀'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해녀'는 해녀들을 위한 미술수업이다. 해녀들은 자신들의 그간 살아 온 인생과 감성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미술 교육과 미술 창작 작업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해녀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제공되며 해녀들만의 시각으로 그려낸 그림이라는 독특한 미술 창작품을 탄생시킨다는 발상이다.

또한 이 과정 자체를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하고 있다. 영화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함피디네 돌집'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함주현PD(36)가 맡는다. 그는 국내외 영화제 출품과 수상을 목표로 미술 수업과정과 해녀의 삶을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하고 있다.

함 PD는 제주도에 귀촌하기 전 TBS교통방송에서 5년 넘게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다큐멘터리와 경제 분야 방송을 제작한 경험을 살렸다.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은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남원1리 사무소에서 이러한 과정을 담은 미술작품과 다큐멘터리 하이라이트를 상영하는 '후원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귀포사람들'은 이외에도 '헌마공신 김만일'의 창작 뮤지컬 제작, 서귀포의 선사시대와 관련된 문화컨텐츠, 제주도의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여름학교 등 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문화 복지 지원 사업을 꾸준히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서귀포사람들 안광희(42) 대표는 오랫기간 한국 영화산업에 종사하면서 영화 연출부, 기획,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했으며, 뉴욕에서 11년간 광고·공연 기획과 제작을 했던 인물이다.

안 대표는 최근 성황리에 개최됐던 '제19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 사무국장을 맡아 '남원읍 축제위원회'와 함께 10일간 축제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선우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서울 문화협동조합 국악나루 청명팀으로 구성된 '축제 홍보단'을 조직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