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옥두어. 옥돔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냄새가 나고 고기 질이 좋지않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3년여간 중국산 옥두어 약 370여톤에 허가받지 않은 식품첨가물을 넣어 판매해 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무등록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은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등록)없이 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 미원)을 몰래 중국산 옥두어에 첨가해 가공한 혐의다. 또한 18개 수산물도소매업체는 MSG가 첨가된 옥두어를 도내 시장과 식당, 잔치집 등에 판매해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첨가해 식품을 제조·가공하려면 관할행정관청에 허가(등록)를 받아야 한다.

이들 가공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의 허가를 받으려면 위생시설을 갖춰야 하나 시설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몰래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중국산 옥두어. 옥돔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냄새가 나고 고기 질이 좋지않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이밖에도 A업체는 땅바닥에 수산물을 그대로 해동시키는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가공해 왔다. 이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이 돼 있지 않아 그동안 관할행정관청으로부터 관리·감독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무허가로 가공한 중국산 옥두어를 판매한 금액만 28억원 상당에 이른다. 경찰은 각 업체 대표 21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이들이 가공한 중국산 옥두어는 옥돔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생김새가 옥돔과 비슷하나 냄새가 나고 살이 퍽퍽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식품의 맛과 향을 좋게 하는 MSG를 사용해 냄새를 제거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왔다.

제주해경은 추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옥두어를 옥돔으로 둔갑시켜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