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수곶자왈서 목격된 환상적인 반딧불이 쇼.

오후 8시경, 청수지역 곶자왈에서 수 만마리의 운문산반딧불이가 점멸성 발광을 하며 비행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2년 전부터 곶자왈 숲 내의 동물자원조사를 수행하고있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영대산림연구소는, 2년전부터 곶자왈 숲 내의 동물자원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서식면적과 개체수로 볼때 제주도내 최대 규모의 반딧불이 서식을 발견한 건 올해 6월로, 청수곶자왈 야간 동물행동 특성 조사 중 발견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는 반딧불이는 습지를 선호하는 다른 종과 달리 습한 계곡 근처나 숲에서 생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난대림연구소는 곶자왈이 숲 내 습도가 높아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대규모 집단이 출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반딧불이.

연구 수행중인 최형순 박사는 "반딧불이 대량 출현은 이 지역이 오염되지 않아 생태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을 본다" 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체계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딧불이는 흔히 '개똥벌레'로 알고 있는 곤충으로, 알에서 애벌레를 거쳐 번데기 단계를 지나 성충이 되는 완전변태를 하는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다. 빛을 내는 것은 몸속의 루시페린이라는 발광물질 때문으로 산소와 만나 산화하면서 생기는 에너지가 바로 연두색의 빛이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4종만이 확인되고 있다.

운문산반딧불이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채집돼 보고되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 강한 점멸성 발광으로 국내 서식종 중 발광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이다. <제주레저신문> 

▲ 청수곶자왈에서 제주 최대 규모의 반딧불이 군락이 발견됐다.

▲ 반딧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