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바람의 나라' 온라인 게임 홈페이지.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었던 '바람의 나라' 초기버전이 복원돼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엔엑스씨(NXC, 대표 김정주)는 8일 제주에서 개최한 넥슨컴퓨터박물관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넥슨컴퓨터박물관 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바람의 나라'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1996년 4월 천리안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초로 그래픽화된 온라인 게임이다. 누적 회원수 18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올해 서비스 17주년을 맞은 바람의 나라는 오늘날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됐기 때문에 초기버전과는 많이 다르다.

엔엑스씨는 이번 작업을 통해 현재는 볼 수 없는 바람의 나라의 초창기 서비스 당시 버전을 구현할 예정이다.

▲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자리잡은 넥슨컴퓨터박물관.

복구 작업을 위해 엔엑스씨는 이 게임의 초기 개발자인 김정주 대표와 서민 넥슨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 현재 바람의나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넥스토릭의 김영구 대표 등이 함께하기로 했다.

바람의 나라 복원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박원용 넥슨컴퓨터박물관 IT보존연구실장은 "단순히 소스코드를 복원하는 기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버전의 감성과 철학도 함께 복원하는 것이 큰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작은 시도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온라인 세상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가치를 후세에 전하는 의미있는 도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복원된 바람의 나라의 초기버전은 내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약 150억원이 투입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7월 하순 오픈될 예정이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