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천에서 영업 중인 계절음식점

여름철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정천과 주변이 심한 쓰레기로 뒤덮혀 있지만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천에서는 계절 음식점 한 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계절음식점은 강정교와 주변 나무에 줄을 이어서 천막을 치고 평상을 물 속에 잠기게 설치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

강정천으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담배 꽁초와 쓰레기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된 쓰레기였다.

▲ 상류쪽으로 가면 이런 쓰레기가 군데군데 방치돼 있다

계절음식점이 영업을 하는 지역은 그나마 상태가 나았다. 상류쪽으로 2~30m 가량 올라가면 곳곳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다녀간 일행들이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고 간 것이다. 봉지속에는 술병과 음료수, 쌈장 등 행락객이 버리고 간 것이 분명한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다. 이런 쓰레기는 곳곳에서 눈에 띈다. 사전 사후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 강정천을 따라 설치된 체육공원

강정천 바로 옆쪽으로는 주민들이 휴식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게 체육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은 더욱 심하다. 공원이 아니라 쓰레기장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취재에 동행한 기자는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민이나 강정천을 찾은 관광객이 쉴 수 있게 정자 형태로 만들어 놓은 시설물에는 쓰레기가 점령해 있다. 쓰레기 상태는 마찬가지로 하루 이틀 이상 지난 것으로 판단이 됐다.

▲ 사람이 아무도 없다. 환경감시를 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다

11일 12시 30분경 강정천 입구에 있는 ‘환경감시단'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 강정정수장 입구에 쌓여있는 쓰레기

상류로 더 올라가면 출입금지 지역인 상수도 보호구역 입구가 나온다. 이 곳에도 쓰레기는 한 가득 쌓여 있다. 역시 수 일내 버려진 쓰레기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강정마을은 예로부터 제주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라고 해서 ‘일 강정'이라고 불리운다. 가장 큰 이유는 제주도에서 보기 드물게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그러한 강정천이 심각하게 썩고 있었다. 쓰레기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일부러 방치해두는것 아니냐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 남은 아이스크림 제조용 재료는 나무에 쏟아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