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다자대결 구도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 여론조사 실시 불과 하루 전에 출마를 선언한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레저신문>은 내년 지방선거가 260여일 앞으로 다가온 17일 추석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17일 만 19세 이상 도민 102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치열한 혼전이다.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8명 중 6명이 오차범위 안에 포함되어 있다.

“김방훈(14.1%) > 신구범(13.3%) > 우근민(13.1%) > 김우남(12.2%)”순

“고희범, 김경택, 김방훈, 김우남, 김태환, 김택남, 신구범, 우근민 여덟 사람 중에서 누가 차기 도지사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14.1%로 선두로 나섰다. 여론조사 실시 하루 전에 출마선언을 한 신구범 전 지사가 13.3%로 전체 8명 중 2위로 올라섰다. 우근민 현 지사는 물론 김태환 전 지사보다 앞섰다.

이어 우근민 현 지사 13.1%, 김우남 민주당 의원 12.2%,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10.7%, 김태환 전 지사 10.4% 순으로 조사됐다.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 이사장과 김택남 전 제민일보 회장은 나란히 4.9%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6.2%이다.

우근민 현 지사는 남성(15.8%), 19/20대(16.6%), 서귀포시(15.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신구범 전 지사는 여성(15.2%), 50대(18.3%), 60대(15.1%)에서 선두, 고희범 제주도당위원장은 40대(17.6%), 김우남 의원은 30대(20.1%)와 제주시(14.3%)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김태환 전 지사는 60대에서 신구범 전 지사와 똑같은 15.1%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방훈(19.3%) > 우근민(15.9%) > 신구범(14.2%) > 김태환(13.5%) > 김경택(7.1%) > 김택남(5.5%) > 김우남(5.3%) > 고희범(4.6%)’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우남(28.2%) > 고희범(20.3%) > 우근민(11.5%) > 김방훈(10.0%) > 신구범(7.6%) > 김태환(6.5%) > 김택남(3.9%) > 김경택(1.1%)’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정당지지도 “새누리당(50.2%) > 민주당(24.9%) > 진보당(3.8%) > 정의당(0.8%)”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과반이 조금 넘는 50.2%로 독주하는 가운데 민주당 24.9%, 통합진보당 3.8%, 정의당 0.8%순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0.3%였다.

새누리당은 19/20대(새누리당 33.8% vs 민주당 34.2%)를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큰 격차로 민주당을 앞서는 가운데, KT 등재그룹(새누리당 54.1% vs 민주당 22.6%)에서는 새누리당이 무려 31.5%p나 앞선 반면, KT 비등재그룹(새누리당 46.6% vs 민주당 27.2%)에서는 19.4%로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본 조사 응답자 1,024명 중 KT 등재그룹은 487명(47.6%), 비등재그룹은 537명(52.4%)으로 분석됐다.

2014년 지방선거 투표의향 “반드시 투표(55.0%)“

도민들은 내년 지방선거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5.0%가 ‘반드시 투표할 것’으로 나타났고, 29.6%는 ‘가급적 투표할 것’, 14.1%는 ‘투표를 못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무응답 : 1.4%).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층은 남성(59.8%)이 여성(50.1%)보다 더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66.3%) > 40대(60.7%) > 30대(57.7%) > 60대(50.8%) > 19/20대(36.6%)’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58.0%)가 제주시(53.8%)보다 4.2%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도내 투표율은 65.1%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조사는 <제주레저신문>이 한가위를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17일 오후 6시 26분부터 8시 52분까지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년 8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6.2%).

참고로 <리서치뷰>는 지난 2011년 4월 재ㆍ보궐선거와 관련하여 국내 최초로 RDD(Random Digit Dialing) 여론조사기법을 전격 도입해 ‘손학규ㆍ최문순’ 당선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으며, 국내 여론조사 방식의 일대 전환점을 여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레저신문>은 추석 연휴 직후 추가 여론조사 실시 예정이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꾸준한 조사를 통해 제주도민의 민심을 파악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