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지난 추석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이어 10월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실낱같은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2위인 우근민 제주도지사와의 차이는 0.1%에 불과하며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김우남 국회의원과는 각각 0.2%, 0.4%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순위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 돌입했다. 

<제주레저신문>이 지난 9월 17일, 23일에 이어 10월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1024명을 대상으로 3차 조사를 실시했다.

▲ 제주도지사 선거 가상대결.

제주도지사 여론조사 단순 지지도에서는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오차범위 내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번 조사 대비 2.2% 하락하며 추석 직후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정체되는 모습이다. 우근민 지사의 지지율은 급락에서 벗어나 급등 전환에 성공하며 ‘상위랭커’에 안착했다. 무려 4.80% 상승했다. 지난 번 조사에서 2위였던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5위로, 5위였던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는 6위로 자리를 바꿨다.

참고로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최근 무소속 잔류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지난번 조사까지 ‘새누리당 후보적합도’에 포함하던 것을 중단하고 단순지지도 조사에만 포함시켰다.

고희범 13.4.%(▼2.20) > 우근민 13.3%(△4.80) > 신구범 13.2%(△1.0) 순

“고희범, 김경택, 김방훈, 김우남, 김태환, 김택남, 신구범, 우근민 여덟 사람 중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13.4.%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선두를 지켰다. 뒤를 이어 우근민 13.3%, 신구범 13.2%, 김우남 13.0%, 김방훈 12.2%, 김태환 11.6%, 김경택 5.4%, 김택남 4.0% 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3.9%이다.

고희범 전 사장은 여성(14.3%), 40대(19.9%)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우근민 도지사는 남성(15.6%), 19/20대(19.6%), 서귀포시 읍면지역(19.8%)에서 선두를 달렸다. 신구범 전 도지사는 50대(17.9%), 서귀포시(읍면지역 제외)지역(16.4%)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도 내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연동·노형동을 따로 분리해 조사했다. 따라서 제주시 지역 조사 중 읍면 지역을 제외한 제주시 지역 조사는 연동과 노형동이 포함돼 있지 않다.

연동·노형동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20.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김태환(14.9%), 고희범(13.8%), 신구범, 우근민 각각 (10.9%), 김우남(7.8%), 김택남(5.5%), 김경택(5.2%) 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0.4%이다.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적합도 [새누리당 지지층]
김태환(23.9%) > 김방훈(19.2%) = 우근민(19.2%)

▲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새누리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새누리당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5명에 대해 물었다. “김경택, 김방훈, 김태환, 김택남, 우근민 여섯 사람 중에서 새누리당 도지사후보로 가장 적합한 사람은 누구냐고 생각하느냐" 질문에 김태환 전 지사가 23.9%를 기록하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방훈, 우근민은 각각 19.2%로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경택(16.9%), 김택남(4.3%)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6.5%이다.

김태환 전 지사는 남성(27.6%), 50대(26.7%), 60세이상(28.3%), 제주시 읍면지역(27.5%), 제주시 지역(26.5%), 서귀포시 읍면지역(27.3%)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김 전 지사는 지난번 조사에서는 19.5%로 김방훈 전 시장(21.6%)에 이어 2위였다.

김방훈 전 시장은 19/20대(24.6%), 30대(22.3%), 40대(27.7%), 연동·노형동(25.4%)에서 강세를 보였다. 우근민 현 지사는 여성(22.5%), 서귀포시 지역(읍면제외)(36.5%)에서 가장 큰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적합도 [새누리당 지지층 제외]
김우남(40.1%) > 고희범(35.0%),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큰 변화

▲ 민주당 후보 적합도.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야권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제주지사 적합도에서는 김우남 의원이 40.1%의 지지를 얻어 35.0%에 그친 고희범 도당위원장을 앞섰다.

김우남 의원은 남성, 여성, 30대, 40대, 50대, 60세 이상, 제주시 지역, 노형·연동지역, 서귀포시 읍면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고희범 도당위원장은 19/20대, 제주시 읍면지역, 서귀포지역에서 상대적 지지가 높았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고희범 위원장이 2.90%를 상승시키며, 6.30% 하락한 김우남 의원과의 격차를 4.90%차로 좁혔다. 지난번 조사에서는 김우남 51.5%, 고희범 37.3%로 양자 간 차이는 14.2%였다.

이 조사는 <제주레저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10월 22일 (화) 오후 3시 21분부터 6시 59분까지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년 9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5.4%).

<제주레저신문>은 내년 6월 4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도민의 생생한 민심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전달하기 위한 특집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