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현숙)에서  ‘산책 :느리게 걷기-소장품’展을 5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물들은 미술관의 미공개작이며 구상미술 작품들이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 38명의 작품 41점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38명으로 강부언, 강용택, 강지만, 곽남신, 고경훈, 고삼권, 고영만, 구연주, 금혜원, 김순겸, 김승연, 김애란, 김형찬, 난차오, 문행섭, 배성희, 부상철, 성동훈, 송대섭, 송미지자, 신상범, 오석훈, 오윤, 오치균, 윤동천, 윤재우, 이옥구, 이옥문, 이종구, 이종희, 임준영, 임춘희, 정상곤, 정직성, 조기완, 주태석, 한만영, 한운성이다.

구상미술은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을 사실대로 묘사하는 미술로 추상미술과 대립되는 개념이다. 작가의 정신세계를 대변하며 표현하는 추상미술이 현대미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면, 구상미술은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무얼 그렸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작가 의도를 파악하기 쉬워 부담이 덜 하다. 작가의 설명글이나 평론가의 글을 읽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미술에 비해 일반인의 관심이 쉽게 쏠린다. 대중 친화적이지만 구상미술도 시대별 작가별 그리는 방식은 계속 변화한다.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 속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