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브랜드를 활용한 마을별 세계지질공원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사진은 서귀포층 및 천지연폭포 사업설명회 현장.

제주가 유네스코(UNESCO) 브랜드 3관왕을 차지한 것을 활용한 본격적인 소득증대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서귀포시와 함께 2013 지방자치단체간 연계협력사업으로 'UNESCO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의 추진을 위한 '마을별 세계지질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간 연계협력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주관으로 펼쳐지고 있는 사업으로, 전국 33개의 과제 중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본 과제만이 추진되고 있다.

'UNESCO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사업'은 2010년 UNESCO에 의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도내 9개의 핵심지질명소가 속해 있는 6개의 마을의 인지도 향상과 소득증대를 꾀하는 사업이다.

9개 핵심지질명소는 한라산과 산방산, 용머리해안,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수월봉, 중문대포 주상절리, 성산일출봉, 만장굴이며, 한라산을 제외한 8개 지역에 대해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지역을 하나로 묶고, 서귀포층과 천지연폭포를 하나로 묶어서 총 6개 지역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6개 마을의 대표들과 함께 구성됐으며, 이들은 마을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 보전, 활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추진 중인 대표적인 관광상품에는 지질트레일이나 지질체험프로그램 등에서 개발될 예정이다. 지질트레일은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코스를 걸으며 각 마을의 테마와 맞춰서 지질과 문화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지질체험프로그램은 마을 지질의 모양과 형성과정 등을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으로 개발되며, 마을별 테마에 맞게 마을주민을 중심으로 개발, 운영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주관광공사는 마을별로 브랜딩이 필요한 상품을 발굴하고, 브랜딩된 상품을 발매, 유통, 판매하는 과정에 참여해 마을별 특화상품이 유네스코의 이미지와 함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산방산지역 마을별 추진위원회 회장인 송종필 사계리 이장은 "산방산 형성과 관련된 설문대할망이나 옥황상제 이야기, 다양한 전설들이 지질과 어우러진다면 기존의 트레일과는 차별화된 스토리가 있는 트레일이 될 것"이라며 추진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