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공영민) 정지형 책임연구원이 ‘중국 新 소비세대의 SNS 활용 형태’ JDI 브리프를 통해 중국의 새로운 소비시장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8090후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온라인을 통한 SNS 활용현황에 대해 분석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8090허우(后) 세대란 1979년 중국 정부의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이들을 말하며, 빠링허우(80后), 지우링허우(90后)라고 부른다. 이들은 ‘소황제(小皇帝)’로 불리기도 하며 중국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빠링허우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경제성장 혜택을 누리면서 소비에 익숙한 세대로, 문화대혁명 등 역사의 무게를 감당하며 근면 검소함을 가진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 세대는 30대로 접어들면서 결혼, 출산 과정에서 중국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했으며, 큰 구매력을 가진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구매력과 정보력, 소비감각을 갖춘 신세대 부모로, 가정의 중심이자 최종 구매결정자로 가족소비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기 소황제’라 불리우는 지우링허우(90后) 세대는 갓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소비군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빠링허우 보다 더 과도한 애정을 받고 자라면서 풍족한 경제 생활에 익숙하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충동적 소비가 매우 높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신제품에 대한 구매욕이 크다. 또한 어릴 때부터 여러 브랜드를 많이 접해 유명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며, 인터넷 의존도가 매우 높아 온라인 쇼핑, QQ, 웨이신 등의 온라인 채팅,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한다.

▲ 중국 하이난에서 만난 '지우링허우' 세대

중국 新 소비세대와 SNS

CNNIC(중국인터넷정보네트워크센터: 中国互联网信息中心)에 따르면 2013년 6월말 기준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5억9056만 명이며,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수도 4억6376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은 44.1%로 지난 3년간 연평균 12%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이용자 수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8.8%로 증가하면서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의 78.5%를 차지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정부의 인터넷 통제로 인해 트위터(twitter)나 페이스북(Facebook), 유투브(YouTube) 등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중국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QQ, 웨이신(微信)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빠링허우(80后), 지우링허우(80后)세대가 SNS의 주요 사용계층이다.

텅쉰(騰訊集團)이 만든 ‘웨이신(微信)’은 주요 앱 중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컴퓨터 메신저인 ‘QQ'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는 ’웨이신(微信)을 사용하고 있다. ‘웨이보’는 140자 단문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중국판 트위터로, 현재 시나( 新浪), 텅쉰(騰訊QQ), 소후(搜狐) 등에서 웨이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 중 시나 웨이보(新浪微博)가 가장 규모가 크다.

CNNIC에 따르면 2013년 6월까지 중국 웨이보 사용자 수는 3억3100만 명에 달하고 모바일을 통해 웨이보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는 2억3000만 명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정지형 책임연구원은 “웨이신의 경우 제주 홍보를 하는 동시에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관광객에게 할인 쿠폰을 판매하거나, 세일정보, 이벤트 정보를 미리 알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SNS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품의 질과 서비스를 중요시해야 하며, SNS의 빠른 파급력으로 인해 오히려 좋지 않은 인식이 확산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