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도지사 후보 여론조사에서 전, 현직 도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만만치 않게 형성되고 있지만 제주도민의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레저신문>은 지난 11월 30일(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도민 1028명을 대상으로 한 4차 특집조사에서 ‘제주판 3김’인 우근민, 김태환, 신구범에 대한 동반 불출마 의견이 53.0%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월 22일 조사의 54.9%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지난 세 번의 조사에서 동반 불출마 의견이 단 한번도 과반수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민사회 밑바닥에서 끓고 있는 세대교체 여망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조사는 11월 30일(토)에 실시한 것이어서 같은 날 불거지기 시작한 우근민 도지사-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간 ‘매관매직’ 사태가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50대 남성에서 동반 불출마 의견이 61.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 9월 1차 조사, 10월 2차 조사 때 56.2%→50.2%로 움직였던 걸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크게 높아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연동·노형동 지역에서 ‘동반 불출마’ 의견이 10%이상 낮아지며 51.6%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시 동(洞) 지역은 616.%로 제주 전 지역 중 불출마 여론이 가장 광범위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동(洞게)지역과 읍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동반 불출마’ 의견이 각각 43.7%, 41.7%로 조사돼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도지사선거 다자대결 조사에서도 세대교체 여망이 뚜렷해진다. 고희범 지지자 67.6%, 김경택 지지자 66.8%, 김방훈 지지자 71.2%, 김우남 지지자 65%, 김택남 지지자 52.6%, 박희수 지지자 55.4%가 ‘동반 불출마 해야한다’에 과반수 이상 손을 들었다.

반면 김태환, 신구범, 우근민 지지자는 ‘동반 불출마’ 의견이 각각 47.0%, 35.4%, 24.3%에 불과했다.

제주판 3김 중 2명을 보유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지지자 의견도 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자 47.4%로 과반에 못 미쳤고, 민주당 지지자 62.3%, 통합진보당 지지자 69.3%, 정의당 75.3%는 동반 불출마에 지지 의견을 표명했다.

새누리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경택 79.1%, 김방훈 76.1%, 김택남 71.1%로 3명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3김 동반 불출마’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김태환 27.5%, 우근민 22.5%로 새누리당 내 ‘3김’ 지지자들은 당연히 ‘출마해도 상관없다’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실시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도 역시 ‘당연’했다. 고희범 지지자 65.9%, 김우남 지지자 60.5%, 박희수 지지자 55.1%가 ‘제주판 3김 동반불출마’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제주교육감선거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강경문(30.0%), 강경찬(38.1%), 부공남(44.2%) 지지자는 과반수에 못 미치는 ‘불출마’의견을 표시했다. 하지만 강성균(62.5%), 고창근(60.0%), 양창식(61.6%), 오대익(68.3%), 윤두호(52.6%), 이석문(67.6%) 지지자는 과반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제주판 3김’의 동반 불출마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이 조사는 <제주레저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지난 11월 30일(토)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8시 18분까지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년 10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5.4%).

<제주레저신문>은 18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4일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도민들의 생생한 민심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전달하기 위한 특집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본 조사는 그 네 번째 기획조사다.

▲ TV조선 개국 2주년 여론조사 지역별 단체장 교체 희망지수 사진 TV조선 VOD캡쳐

한편, 최근 <TV조선>이 개국 2주년을 맞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현역 단체장 교체를 희망하는 비율에서 제주도가 무려 90.9%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호남 71.2%, 강원 63.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