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다차조로 만든 오메기 떡 시식

삼다차조로 만든 오메기 떡이 일반 차조보다 훨씬 맛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허태현)은 최근 지역주민 139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촌지도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시식평가를 열었다. 이번 시식평가는 시판 중인 오메기 떡과 삼다차조로 만든 오메기 떡을 비교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종합평가회 참가자 139명은 각각의 오메기 떡 시식 후 스티카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 결과 87%인 120명이 삼다차조 오메기떡을 선호했고,단 19명만이 시판 오메기떡이 더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메기 떡은 제주의 민속 떡으로 찹쌀과 조, 쑥, 팥, 팥앙금 등을 주재료로 만들어지며 예로부터 오메기술, 고소리술의 밑 떡으로 이용되어 왔다. 오메기 떡은 최근 제주관광특산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제주도내 생산 ,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나, 사용되는 원료 곡의 기능성과 가공적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차조의 혼합비율을 극단적으로 축소하거나(1~5%) 전량 찹쌀로 대체하고 있기도 하다.

삼다차조는 1910년대에 일본인이 제주에서 수집해 간 토종 조 씨앗을 2008년 농촌진흥청이 돌려받아 육성한 품종으로 구좌읍 김녕리에서 지난해 처음 재배하기 시작 했다. 지금까지는 매해 약 73㏊의 조 재배면적에 품종 미상의 혼합 조를 재배하고 있으나, 삼다차조 호응이 좋아 지난해 0.5㏊에 불과하던 면적이 올해 58㏊, 내년에는 전면적이 삼다차조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태현 소장은 삼다차조를 이용한 활용한 향토음식 품질 고급화로 농산물 소비 촉진은 물론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