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들불축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해 12일 발표한 ‘2014년 문화관광축제’에 제주지역 축제로는 제주들불축제 단 한 개만이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제 현장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 농경문화를 보여주는 김제지평선축제와 CNN에서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한 대표적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를 2014년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했다. 최우수 축제로는 광주7080충장축제 등 8개, 우수축제는 대구약령시한방축제 등 10개를 선정했다.

제주들불축제는 20개가 선정된 유망축제에 포함됐다. 제주도에서는 1년에 50여개의 축제가 열린다.

▲ <사진제공='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축제 8일째인 1월 12일 항공사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에는 등급별로 관광진흥기금이 지원되며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 홍보와 축제 마케팅도 지원된다. 대표 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에는 각 5억 원씩, 최우수 축제 8개에는 각 2억5000만원이, 우수축제 10개에는 1억3000만원을 지원하며, 제주들불축제가 포함된 유망축제 20개에는 8700만원씩 지원한다.

제주에는 해마다 50여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단편적 예산지원, 축제목적 상실, 시기 중첩 등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배제돼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또한 개최목적이 모호하고 비슷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지는 천편일률적인 컨텐츠의 축제가 양산됨으로서 지역 정체성 조차 매흡하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제주도 축제 부흥을 위해 야심차게 출발한 제주도축제위원회는 행정 공무원들로부터도 외면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문체부에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한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산천어축제의 예산은 6억원이다. 관광객은 145만명. 제주들불축제 예산은 9억600만원이며 방문객은 30만명, 그나마 과다집계 논란도 있었다.